웨트슈트는 몇 초를 벌어 줄까: 0에서 11%까지, 그리고 수영이 약할수록 더 큰 이유

수영장에서 웨트슈트는 평균 6% 빠르게 해 주지만, 수영을 잘하는 사람은 이득이 0일 때도 있고 다리가 가라앉는 트라이애슬리트는 400 m에서 최대 19초까지 빨라집니다. 연구를 살펴보고, 오픈워터에서는 왜 그 이득이 ‘보이지 않는지’ 설명합니다.

웨트슈트는 몇 초를 벌어 줄까: 0에서 11%까지, 그리고 수영이 약할수록 더 큰 이유

지난주 한 트라이애슬론 채팅방에서 익숙한 논쟁이 벌어졌습니다. 한 아마추어 선수가 수영장에서 100 m를 1:45에 헤엄치는데, 오픈워터에서도 1:45였고, 그것도 웨트슈트를 입었을 때나 안 입었을 때나 똑같았습니다. 결론은 뻔해 보였습니다. ‘싸구려 웨트슈트는 아무 효과가 없다.’ 그런데 온수 공급이 끊긴 날 그가 50 m 수영장에서 웨트슈트를 입고 헤엄쳐 보니 1:30이 나왔습니다. 100 m당 15초 단축입니다.

그렇다면 웨트슈트는 빨라지게 해 줄까요, 아닐까요? 연구의 답은 이렇습니다. 빨라지게 해 주지만 사람마다 차이가 매우 크고, 수영을 못하는 사람일수록 이득이 가장 큽니다.

웨트슈트가 빠르게 해 주는 이유

네오프렌은 기포가 든 발포 고무라서 물에 뜹니다. 효과는 세 가지입니다.

  • 부력. 엉덩이와 다리가 떠오르고 몸이 더 수평에 가깝게 눕습니다. 다리가 ‘가라앉는’ 사람에게는 이것이 가장 큰 이득입니다.
  • 저항 감소. 몸이 수평이 되면 정면 면적이 줄어듭니다. 매끄러운 네오프렌 표면은 마찰도 조금 더 줄여 줍니다.
  • 더 긴 스트로크. 한 번 저을 때마다 더 멀리 나아가므로 같은 속도를 내는 데 힘이 덜 듭니다.

연구가 보여 주는 것

**Chatard의 고전적 연구(Medicine & Science in Sports & Exercise, 1995)**는 두 유형의 선수를 직접 비교했습니다. 경기 수영 선수 8명과 트라이애슬리트 8명이 웨트슈트를 입고, 또 입지 않고 400 m를 헤엄쳤습니다.

  • 수영 선수: 웨트슈트 4:12.5 대 미착용 4:13.9로,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습니다.
  • 트라이애슬리트: 4:45.8 대 5:04.7로 19초 빨랐습니다(p < 0.01). 약 6%입니다.

슈트가 선수를 더 많이 띄워 줄수록 이득도 컸습니다(r = 0.63). 저자들의 결론은 웨트슈트가 부력이 나쁘고 느리게 헤엄치는 비효율적인 수영자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.

**Gay 외(IJSPP, 2020)**는 25 m 수영장에서 수영자 33명의 400 m 기록을 측정했습니다. 웨트슈트를 입으면 약 6% 빨랐습니다. 이득은 스트로크 길이(+4%)에서 나왔고, 최대 심박수와 젖산은 변하지 않았습니다. 즉 같은 일을 하고도 더 빠른 속도를 얻은 것입니다.

**Quagliarotti 외의 리뷰(IJSPP, 2021)**는 연구 17편을 모았습니다. 속도 향상은 **최대 11%**였지만, 그 크기는 수영 실력, 슈트 모델, 선수가 슈트에 얼마나 익숙한지에 따라 크게 달랐습니다. 저자들은 효과 크기가 ‘논쟁의 여지가 있다’고 솔직하게 밝힙니다.

같은 연구팀은 2023년에 경험 많은 트라이애슬리트 11명에게 같은 속도로 7 × 200 m를 웨트슈트를 입고, 또 입지 않고 헤엄치게 했습니다. 슈트를 입으면 몸이 더 수평으로 누웠고 스트로크와 호흡 횟수가 줄었으며 심박수와 체감 강도가 더 낮았고, 세트 막바지의 피로도 덜했습니다.

소매가 있든 없든

**Lim 외(Journal of Strength & Conditioning Research, 2024)**는 14명을 같은 강도(최대산소섭취량의 80%)에서 네 가지 조건으로 비교했습니다. 일반 수영복, 네오프렌 쇼츠, 민소매 웨트슈트, 긴소매 웨트슈트입니다.

  • 웨트슈트 없이 같은 속도로 헤엄칠 때 산소 소모가 가장 컸습니다.
  • 긴소매와 민소매 웨트슈트는 경제성이 똑같았습니다. 어떤 지표에서도 차이가 나오지 않았습니다.
  • 네오프렌 쇼츠는 중간이었습니다. 수영복보다는 경제적이지만 풀슈트보다는 못했습니다.

이 연구에서는 스트로크 빈도와 길이가 변하지 않았습니다. 이득은 기술이 아니라 부력에서 나왔습니다.

오픈워터에서는 왜 이득이 ‘보이지 않을까’

채팅방의 사례는 간단하게 설명됩니다. 수영장과 오픈워터에서는 서로 다른 것을 비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.

  • 턴. 25 m 수영장에서는 100 m마다 벽을 차고 미끄러지는 턴이 3번, 50 m 수영장에서는 1번 있습니다. 오픈워터에는 벽 차기가 아예 없습니다.
  • 사이팅(방향 확인). 고개를 들 때마다 몸의 자세가 무너지고 리듬이 깨집니다.
  • 거리. 오픈워터에서 GPS는 수십 미터씩 틀립니다. 시계는 팔이 물 밖에 나와 있는 순간에만 위성을 잡기 때문입니다. 시계가 거리를 틀리는 이유는 따로 자세히 다뤘습니다. 오픈워터에서 시계에 찍히는 페이스는 측정값이 아니라 추정값입니다.
  • 조건. 조류, 파도, 바람은 30분 사이에도 바뀝니다.

공정한 비교 방법은 하나뿐입니다. 같은 오픈워터 구간을 같은 날, 웨트슈트를 입고 또 입지 않고, 같은 체감 강도로 헤엄치는 것입니다. 여러 번 반복하면 더 좋습니다.

한계

  • 거의 모든 연구가 수영장의 짧은 거리에서 이루어졌습니다. 호수에서 1.9 km나 3.8 km를 헤엄칠 때 효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는 거의 연구되지 않았습니다.
  • 표본이 작습니다. 8–33명입니다.
  • 2026년 Afanasyeva 외(International Journal of Exercise Science)는 따뜻한 호수(약 28 °C)에서 웨트슈트를 입고, 또 입지 않고 700 m를 헤엄쳤습니다. 슈트를 입었을 때 더 빨랐고(742초 대 908초) 과열도 없었습니다. 하지만 참가자는 4명뿐이었습니다.

어떻게 적용할 것인가

  • 수영 출신이 아니고 물에서 다리가 ‘가라앉는다면’ 웨트슈트의 이득이 가장 큽니다. 사이클 구간을 앞두고 힘을 직접 아끼는 셈입니다.
  • 수영 선수 출신이라면 이득이 미미할 수 있습니다. 편안함이 관건입니다. 어깨가 조이는 슈트는 부력이 주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빼앗을 수 있습니다.
  • 저가 모델과 고가 모델을 직접 비교한 연구는 없습니다. 원리로 보면 중요한 것은 부력과 몸에 맞는 핏입니다. 고가 모델은 보통 어깨의 신축성과 편안함에서 앞섭니다.
  • 슈트를 입고 훈련하십시오. 대회 전 최소 3–4회는 입고 훈련하십시오. 슈트는 몸의 자세를 바꾸므로 익숙해져야 합니다. 2021년 리뷰도 익숙함을 효과를 좌우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습니다.
  • 수영장 페이스를 오픈워터로 그대로 옮기지 마십시오. 웨트슈트를 입든 안 입든 마찬가지입니다. 수영 구간은 시계의 페이스가 아니라 체감과 심박수로 계획하십시오.
  • 대회 규정을 확인하십시오. World Triathlon 규정에 따라 수온에 따라 웨트슈트가 의무이거나 금지됩니다. 차가운 물에서는 의무, 따뜻한 물에서는 금지입니다.

핵심 정리

  • 웨트슈트는 평균 약 6%, 최대 **11%**까지 빠르게 해 줍니다.
  • 수영을 잘하는 사람은 이득이 0일 때도 있고, 부력이 나쁜 트라이애슬리트는 400 m에서 최대 19초 빨라집니다.
  • 긴소매와 민소매 웨트슈트의 경제성은 같습니다.
  • 오픈워터에서는 수영장의 턴, 사이팅, GPS 오차가 이득을 가립니다. 같은 날 같은 구간에서만 비교하십시오.

출처: Chatard J.C., Senegas X., Selles M., Dreanot P., Geyssant A. «Wet suit effect: a comparison between competitive swimmers and triathletes». Medicine & Science in Sports & Exercise, 1995;27(4):580–586. PMID: 7791590 · Gay A., López-Contreras G., Fernandes R.J., Arellano R. «Is Swimmers' Performance Influenced by Wetsuit Use?». International Journal of Sports Physiology and Performance, 2020;15(1):46–51. DOI: 10.1123/ijspp.2018-0891 · Quagliarotti C., Cortesi M., Gatta G. et al. «Wetsuit Use During Open Water Swimming. Does It „Suit“ Everybody? A Narrative Review». International Journal of Sports Physiology and Performance, 2021;16(9):1217–1224. DOI: 10.1123/ijspp.2020-0808 · Quagliarotti C., Cortesi M., Coloretti V. et al. «The Effects of a Wetsuit on Biomechanical, Physiological, and Perceptual Variables in Experienced Triathletes». International Journal of Sports Physiology and Performance, 2023;18(2):171–179. DOI: 10.1123/ijspp.2022-0029 · Lim B., Villalobos A., Mercer J.A., Crocker G.H. «Energetics and Basic Stroke Kinematics of Swimming With Different Styles of Wetsuits». Journal of Strength & Conditioning Research, 2024;38(10):1793–1799. DOI: 10.1519/JSC.0000000000004866 · Afanasyeva K., Swafford A., Navalta J.W., McGinnis G.R., Mercer J. «Brief report of core temperature patterns in triathletes while swimming in warm open water with and without a wetsuit». International Journal of Exercise Science, 2026;19. DOI: 10.70252/ijes2026605